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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다짐

[하루를 닫는 한 페이지] 오늘도 나는 내 마음을 조금 감췄다

by 연구원 린다 2025. 4. 23.

오늘도 나는 내 마음을 조금 감췄다
오늘도 나는 내 마음을 조금 감췄다

“말하지 않은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몸 어딘가에 남는다.”
– 시그문트 프로이트

 

오늘도 나는 내 마음을 조금 감췄다

“말하지 않은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몸 어딘가에 남는다.”
– 시그문트 프로이트


1. 오늘도 웃었지만, 마음은 조용히 울고 있었다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적당히 웃고, 적당히 맞장구를 치고,
평소처럼 일하고 하루를 보냈지만,
어쩐지 마음 한구석은 계속 무거웠던 하루였어요.

별말 아니었는데 왠지 서운하고,
기분이 이상한데 표현하긴 애매하고,
그저 조용히 넘겼지만
마음은 ‘괜찮다’고 느끼지 못했죠.

이런 감정은 참 설명하기 어렵고,
누군가에게 말하기도 애매해서
대부분 그냥 ‘나만 참으면 돼’ 하고 넘겨요.

그런데 그 감정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내 안에 작게, 깊게 쌓여가고 있어요.


2. 우리는 생각보다 자주, 마음을 감춘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순간에 스스로를 조절하죠.

“지금 말하면 오해하겠지.”
“괜히 싸움 되면 피곤하잖아.”
“그냥 이쯤에서 내가 져주는 게 낫겠지.”

이런 생각들은
관계를 부드럽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나 자신과의 관계를 흐리게 만들기도 해요.

왜냐하면,
자꾸만 참고 억누르다 보면
나조차 내 감정을 모르게 되거든요.

그게 바로
오늘 하루, ‘괜찮은 척’하며 지쳐버린
진짜 이유예요.


3. 누군가를 배려하느라, 나는 나를 소외시켰다

배려와 침묵은 다르죠.
하지만 우리는 그 경계를 자주 놓쳐요.

오늘 하루
상대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느라
내 입장은 마음 한구석에 눌러놓았던 순간이 있다면,
그건 참 착한 선택 같지만
결국 내 안의 무게로 돌아와요.

누구의 기분을 지켜주기 위해
내 감정을 자꾸 감추게 되면
나는 어느 순간
내가 어떤 사람인지
감정이 어떤 방향을 향하는지도
모르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 이 밤,
잠들기 전의 이 조용한 시간에는
그동안 외면했던 내 마음을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고 싶어요.


4. 오늘 하루, 나에게도 질문을 던져보세요

“오늘 가장 서운했던 말은 뭐였지?”
“나는 왜 그 순간 침묵했을까?”
“지금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뭐지?”

이런 질문들이
비난이 아닌 공감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게 해줘요.

정답을 찾으려고 애쓰기보다는
그저 오늘 하루,
내 마음이 어떤 흐름이었는지
따라가보는 것이 중요해요.

사실 우리는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많이 하면서
정작 내 감정을 읽어주는 데에는
참 인색하게 굴어요.


마치며... 오늘도 내 감정은 의미 있는 여정을 걸었다

오늘 하루,
크게 다투지도 않았고
울지도 않았고
소리 내지 않았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감정의 흐름이 있었어요.

실망, 기대, 서운함, 외로움, 애씀, 참음.

이 모든 감정은
당신이 살아있다는 증거이고,
당신이 관계 속에서
애쓰며 존재했다는 흔적이에요.

그러니 오늘 밤,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주세요.

“나는 오늘, 나를 놓지 않고 여기까지 왔어.”

그리고 그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잠들기 전 꼭 스스로에게 알려주세요.


# 오늘의 추천 도서

『상처받지 않고 사람을 만나는 법』 – 유은정
: 관계 속에서 자꾸만 참기만 했던 사람들에게,
자기 감정을 읽고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심리 에세이.
오늘 나를 이해하고 싶은 모든 분께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