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향한 칭찬이야말로 가장 늦게 배우는 친절이다.”
– 버나드 쇼
금요일 아침은 조금 다르게 시작된다
금요일 아침엔
이상하게도 마음 한구석이 느슨해지죠.
한 주가 거의 끝나간다는 안도와
아직 끝내야 할 일들에 대한 묘한 긴장이
묘하게 엉켜 있는 시간.
그래서 금요일 아침은
무조건 ‘밀어붙이는 에너지’보다,
한 주를 마무리하며
스스로를 정리하고 돌아보는
부드러운 리듬이 더 어울립니다.
이번 주, 나는 어떤 감정을 가장 많이 느꼈을까?
출근하듯 바쁘게 보낸 한 주.
누구를 만났고, 무슨 말을 했고,
어떤 일을 해냈는지 우리는 다 기억하지만,
그 모든 순간 속에서
내가 어떤 감정을 가장 자주 느꼈는지는
쉽게 지나쳐버리곤 해요.
혹시 이번 주 당신은
기대, 실망, 서운함, 기쁨, 지침 중
어떤 감정과 제일 자주 함께 있었나요?
그걸 정리해보는 것만으로도
이번 주는 조금 더 의미 있게
기억될 수 있어요.
'정리'는 잘라내는 게 아니라, 돌아보는 일
무언가를 정리한다고 하면
당장 버리고 없애야 하는 일로 느껴지죠.
하지만 마음의 정리는 조금 달라요.
그건 돌아보는 일이에요.
내가 지나온 자리들,
내가 감당해낸 관계들,
내가 애써 묻었던 감정들을
하나하나 다시 바라보는 일.
버릴지, 남길지, 다시 꺼낼지는
그 다음에 해도 괜찮아요.
지금은 그저
조금 더 솔직하게
나의 지난 며칠을 돌아보는 것부터 시작해도 돼요.
내 마음을 '정돈'하는 하루
정리보다 더 중요한 건 정돈이에요.
감정은 지우는 게 아니라
놓아두는 위치를 바꾸는 것이니까요.
서운한 말은 서랍 맨 밑에 넣고,
고마운 표정은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올리고,
놓쳤던 감정은 다시 꺼내서
'다음엔 이렇게 해보자'고 이야기해보는 것.
그게 바로
자기 마음을 정리하는 사람의 태도예요.
정돈된 감정은
우리를 덜 흔들리게 만들어주고,
다음 주를 더 가볍게 시작하게 해줍니다.
당신은 이번 주도 잘 버텼어요
모든 일을 완벽히 해내지 않아도
지금까지 무너지지 않고
버텨낸 것만으로도
당신은 충분히 잘한 겁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칭찬해주지 않아도,
그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에요.
그래서 오늘만큼은
그 말을 스스로에게 건네주세요.
“나, 이번 주도 정말 잘했어.”
그리고 그 말 하나가
다음 주를 살아갈 힘이 되기도 해요.
나를 다정하게 마무리하는 시간
주말을 앞두고
모든 걸 마무리해야 할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금요일은
'일'을 마무리하는 날이기도 하지만,
'감정'을 마무리하기 좋은 날이기도 하다는 것.
오늘 하루,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다정한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했던 선택,
참아냈던 순간,
몰래 울컥했던 감정들까지
모두 다 이해해주고
토닥여주는 하루가 되길 바라요.
# 오늘의 추천 도서
『나를 사랑하는 연습』 – 퍼내지 않고 단단해지는 법
: 하루하루 자신을 돌보고 이해하는 법을 담은 감성 심리 에세이.
바쁜 일상 속에서 ‘나 자신을 마지막에 두지 않는 법’을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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